AI 발전 전망을 둘러싼 대논쟁의 시대
AI 빅뱅을 인문학 르네상스로 역전시키는 철학자 김재인의 날카로운 통찰
2023년 3월 챗GPT-4의 등장으로 AI 발전 전망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인간이 만든 기술이 인간을 압도할지 모른다는 공포가 전문기술 분야와 학계, 일상에 가득하다. AI 대부이자 딥러닝 개념을 처음 고안한 제프리 힌튼 교수는 올 5월 AI 위험성을 자유롭게 말하기 위해 구글을 떠난 바 있으며, 미국 의회에서 처음 열린 AI 청문회에서 오픈AI CEO 샘 올트먼은 통제되지 않은 AI가 세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인간은 과연 기계에 지배당할 것인가? 인류에게 미래는 있는가? 오랜 기간 과학기술의 변화를 분석해온 철학자 김재인은 논쟁의 구도를 “기계가 인간을 능가할 수 있는가?”라는 지배 담론에서 “인간은 어떻게 기계와 공생할 수 있는가?”라는 대안 담론으로 바꾸는 혁신적인 시도를 한다. 주어를 기계가 아닌 인간으로 두고 사유하는 저자의 인문학적 통찰은 AI 발전을 둘러싼 대논쟁에서 놓치고 있는 위기의 본질을 직시하게 만든다. 생성 인공지능의 원리를 통해 한계를 도출하고, 그 한계에서 인간의 고유함을 돌아보는 이 책은 인공지능에 대한 최상의 안내서로 기능할 것이다. AI 빅뱅 시대를 역설적으로 인문학 르네상스로 보는 철학자 김재인의 시선에서 위기에 대응하는 철학의 쓸모와 반등하는 인문학의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022년 11월 챗GPT가 출시된 이후로 매일매일 쏟아져 나오는 초거대 생성 AI 기술과 서비스들은 따라가기도 벅차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발표한 Spark of AGI with early GPT-4라는 연구나, GPT-4를 활용한 Auto-GPT의 등장은 인공지능 특이점의 가능성을 논하게 한다. 이런 흐름을 대변하듯, 국내에서도 매일매일 초거대 생성 AI 관련 도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챗GPT의 설명, 응용, 돈 버는 법 등을 다룬 책이 다수를 차지하고, 더러 가치와 한계점을 동시에 설명하는 나름 균형 잡힌 책도 출간되고 있다.
이러한 챗GPT 열풍 상황에서 이 책은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다른 책과 달리 인문학, 철학 관점에서 현재 초거대 생성 AI가 갖는 의미와 한계를 비판자적 입장에서 설명한다. 이 책에서 서술한 기술적인 설명이나 해석에는 논쟁의 여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인공지능이 인터넷 이상의 파급력을 갖고 인류가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는 시대가 올 것을 고려하면, 공학적 시각과는 다른 시각으로 인공지능을 바라보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다양성이 세상을 강하고 튼튼하게 만든다. 인공지능에 관심 있는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서 또 다른 시각과 해석을 경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2023년은 아마도 AI 기술이 인간의 삶에 들어와 대체하기 어려운 그 일부가 되어버린 해로 기억되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AI 빅뱅』이라는 책은 챗GPT와 바드를 필두로 엄청난 속도로 일상을 바꿔가고 있는 생성형 AI의 현재와 미래를 짚는 데 매우 유용한 책이다. 무엇보다 오랫동안 인공지능을 연구해 오던 철학자의 눈으로 ‘언어’와 ‘창조’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AI 언어 모델의 작동 방식을 들뢰즈, 과타리, 촘스키, 비트겐슈타인과 같은 언어철학자의 시각에서 다룬 부분은 많은 생각할 거리들을 던져준다. 최근에 쏟아져 나오고 있는 수많은 AI 관련 책 중에서 눈에 띄는 독보적이고 신선한 책이다. 단순히 AI 기술과 트렌드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AI와 함께 살아갈 삶 안에서의 협업과 교육에 대해 보다 깊은 질문을 던지기에 이 책을 추천한다.
- 장동선 (뇌과학자, 한양대 창의융합교육원 교수, 『AI는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가』 저자)
철학자,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 디지털소사이어티 문화위원회 위원장.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철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고등과학원 초학제연구프로그램 등에서 연구원으로 일했고, 포스텍 융합문명연구원 [웹진X] 편집위원장을 지냈다. 지은 책으로 [인공지능의 시대, 인간을 다시 묻다] [AI 빅뱅] [인간은 아직 좌절하지 마] [공동 뇌 프로젝트] 등이 있다.
인문학의 시선으로 AI 발전을 분석해온 철학자 김재인
AI 빅뱅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포착하는 혁신적인 담론을 시작한다
바야흐로 AI 대폭발의 시대다.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가 선도하는 생성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는 가히 우리의 상상력을 뛰어넘는다. 2021년 1월 달리(DALL-E), 2021년 10월 디스코디퓨전(Disco Diffusion), 2022년 3월 미드저니(MidJourney), 2022년 4월 달리 2(DALL-E 2), 2022년 8월 스테이블디퓨전(Stable Diffusion), 2022년 11월 챗GPT, 그리고 2023년 3월 챗GPT-4까지 그림, 언어, 음악, 영상을 생산하는 인공지능 기술이 삽시간에 발전하고 있다. 더욱이 생산물의 질 또한 뛰어나서 어떤 것이 인간의 작품이고, 어떤 것이 인공지능의 작품인지 가늠하기 힘들 정도다. 도리어 인공지능이 그린 작품이 유명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인간이 만든 기술이 인간을 압도할지 모른다는 공포가 전문기술 분야와 학계, 대중의 일상 속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다. 인간은 과연 기계에 지배당할 것인가? 인류에게 미래는 있는가?
오랜 기간 과학기술의 변화를 분석해온 철학자 김재인은 논쟁의 구도를 “기계가 인간을 능가할 수 있는가?”라는 지배 담론에서 “인간은 어떻게 기계와 공생할 수 있는가?”라는 대안 담론으로 바꾸는 혁신적인 시도를 한다. 주어를 기계가 아닌 인간으로 두고 사유하는 저자의 인문학적 통찰은 AI 발전을 둘러싼 대논쟁에서 놓치고 있는 위기의 본질을 직시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철학의 사회적 개입을 몸소 실천하며 경계를 넘는 소통을 끊임없이 시도한 철학자 김재인. AI 빅뱅을 맞는 새로운 역사적 국면에서 그의 통찰과 개입은 그 어느 때보다 날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