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목적은 드라마 〈절정〉을 중심으로 이육사의 시가 향유되는 방식을 살펴보고 드라마의 서사구조 속에서 그것이 지향하는 의미를 고찰하는 데 있다. 드라마 〈절정〉(2011)은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의 삶과 활동을 대중들에게 알리고자 한 광복절 특집으로서, 이육사의 문학을 새로운 각도에서 접근할 여지를 안고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특히, 〈절정〉에서는 텔레비전 드라마라는 매체 및 장르 특성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상황과 맥락에 따라 보고, 읽고, 듣는 복합적인 매체언어를 구현함으로써 이육사의 시에 다양한 방향으로 접근할 필요성을 환기하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드라마에서는 이육사와 구분되는 ‘또 다른 나’, 그리고 정신적 동지인 윤세주를 특정한 청자로 설정함으로써 그가 항일무장투쟁 과정에서 느끼는 내적 갈등, 정치적 이념, 강인한 의지 등을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드라마에서는 극적 상황에 걸맞은 다성성에 따라 이육사의 시를 연출함으로써 시적 의미의 잉여성을 실현하고 있다. 이는 주로 이질적 목소리의 도입과 대비적 상황 연출, 다차원적 의사소통의 구현과 다층적 맥락의 형성 등으로 나타난다. 이런 점들은 이육사의 삶과 활동에 시청자들이 몰입하게 만드는 요소가 되면서도, 작품 외부의 실증성을 고려하거나 정전화된 작품의 경향성에서 벗어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 글은 이육사의 삶과 작품이 문화콘텐츠 속에서 보다 풍부하게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절정>, 이육사, 매체, 장르, 매체언어, 보는 시, 읽는 시, 듣는 시, 문화콘텐츠
Juljung, Yi Yuk-sa, Media, Genre, Media Language, Poetry to See, Poetry to Read, Poetry to Listen to, Cultural 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