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사람들의 서원이 봉정사에서 인연을 맺으며 과거와 현재를 이어왔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극락전을 지켜 온 스님들의 서원, 사경을 봉정사에 모신 안동 권씨 일가의 마음, 대웅전 후불벽화와 괘불 조성을 위해 힘을 모은 스님과 평민, 화승과 시주자들의 정성이 겹겹이 쌓여 봉정사의 시간이 만들어졌다. 법맥을 지키기 위해 전 재산을 내놓은 월암당 지한의 서원, 독립운동에 헌신하며 광복을 서원으로 삼았던 동농 김가진, 끝내 다 이루지 못한 개인의 서원까지, 이 책은 봉정사에 깃든 서원과 문화유산을 따라가며 한 사찰에 스며든 인간의 간절함과 역사의 깊이를 함께 비춘다.
대구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서 예술학 및 미술사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문분야는 불교미술사이며 주로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사경(寫經)을 연구하고 있다. 직지사, 송광사, 표충사 등의 박물관에서 학예업무를 담당했으며, 일본 규슈대학 방문연구원, 일본학술진흥회(JSPS) 외국인특별연구원을 역임하였다. 현재 충청북도와 전라북도 문화유산위원,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전문위원(불교서지)이며, 국가유산청 문화유산감정위원으로 국외 반출 문화유산의 감정과 밀반출 방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주요 논저로는 「일본에 유존하는 한국 불교미술에 관한 고찰」(2010), [密陽 表忠祠](공저, 2014), 「감지금자 [百千印陁羅尼經四經合部] 사경을 통해 본 고려시대 왕실발원사경」(2019), 「고려사경의 극치(極致); 클리블랜드미술관 소장 감지금자 [대방광불화엄경] 제78권」(2020), 예일대학교 소장 감지은자 [미륵하생경]과 고려후기 미륵신앙(2021), 「18세기 기쿠야판[菊屋板] [조선인행렬차제(朝鮮人行列次第)]에 대한 고찰」(2022), 「조선시대 여성의 사경 발원과 제작」(2025) 등이 있다.